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부업

20년 넘게 간호사로 일하고 권고사직을 마주하기까지|직장생활과 월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 이야기

by isis1222 2026. 7. 6.

대학병원에서 시작된 간호사 인생

저는 대학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간호사로 일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해내다 보니 어느새 대학병원에서 10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대학병원 생활은 배울 것도 많았지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 긴장된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결국 사직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약 1년 동안 일을 쉬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1년은 제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병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대학병원이 아닌 로컬병원을 선택했습니다.

대학병원과는 업무 방식도 분위기도 많이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갔습니다.

그 사이 제 삶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고, 어느새 학부모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부터는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병원의 규모나 업무적인 성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아이가 생긴 이후에는 근무시간과 출퇴근 거리,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인지가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직도 여러 번 하게 됐습니다.

 

30대 중후반, 이제는 한 곳에 정착하고 싶었습니다

30대 중후반이 되면서 저도 이제는 한 곳에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선택한 곳이 척관절병원이었습니다.

물론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몸도 많이 지쳤지만 매달 정해진 날짜에 들어오는 월급을 보면서 버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저에게 월급은 단순한 급여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가족의 생활비를 책임지고 아이를 키우고 앞으로의 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힘든 직장생활을 버티면서 월급을 받는 것을 두고 '금융치료'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 말을 실감하면서 하루하루 일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저는 그 병원의 수간호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새로운 병원으로 이직하면 더 나아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중 함께 일하던 몇몇 의사 선생님들이 새로운 병원을 개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새롭게 병원을 만드는 과정에 함께할 사람들을 찾고 있었고, 저 역시 그 팀에 포함됐습니다.

지금보다 나은 근무조건과 월급을 약속받았습니다.

오랫동안 한 곳에서 일하면서 쌓은 경험을 새로운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결정했습니다.

당시에는 당연히 지금보다 나은 환경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병원이 문을 열고 일을 시작해보니 현실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새로 문을 연 병원, 현실은 생각보다 달랐습니다

처음 문을 여는 병원은 이미 모든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업무 절차를 정리해야 했고, 부족한 인력을 채워야 했고, 부서마다 새롭게 만들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부서와 조율해야 하는 일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처음에는 함께 일하는 직원 자체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함께했던 직원들은 정말 열심히 일해줬습니다.

각자 맡은 일을 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병원이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함께 해결해 나갔습니다.

저 역시 수간호사라는 위치에서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환자 안전을 함께 신경 써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장님들에게는 제가 다소 불편한 사람이 되어갔던 것 같습니다.

인력이 부족하면 인원 충원을 요청했고, 직원들의 처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월급이나 근무조건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야기했습니다.

병원이라는 곳은 결국 환자를 직접 상대하는 곳이기 때문에,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영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막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 역시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환자 안전에 대한 걱정이 크다 보니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업무적으로 부담을 준 부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함께했던 직원들 중 지금까지도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만둔 직원이 아주 많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당시 퇴사한 직원들의 이유 역시 개인적인 갈등보다는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이 더 컸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3년이 지나면서 저도 조금씩 지쳐갔습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일했습니다.

저는 힘든 일이 있어도 속마음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직장에서 맡은 역할이 있었고,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원장님들이 저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던 만큼 상처가 컸습니다.

사실 그때는 직장 안에서의 문제만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받은 스트레스가 집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으면 집에서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고, 아이에게도 예전처럼 편하게 대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생겼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지금 지키려고 하는 것이 정말 무엇일까?'

월급도 중요했고 직장도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제 건강까지 잃어가면서 계속 버티는 것이 맞는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육아휴직을 선택했습니다

쉽게 사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나이도 있었고, 가족의 생활도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만두기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던 육아휴직을 3개월 정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제게는 단순한 휴가가 아니었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회복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보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이야기했을 때 예상보다 강한 반응을 받았습니다.

대표원장님을 비롯한 원장님들은 수간호사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저는 육아휴직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때만큼은 아이의 마음과 제 상태를 먼저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제가 자리를 비우면 병원 업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휴직에 들어가기 전까지 제가 맡고 있던 업무를 최대한 정리하고 인수인계를 진행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준비를 마친 뒤 육아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복직을 앞두고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휴직을 하면서는 복직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복직을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에 제가 돌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우회적으로 알게 됐습니다.

제가 돌아오면 서로 불편할 것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만둬야 하나?'

'지금까지 내가 일한 시간은 무엇이었을까?'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저는 예정대로 복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복직 첫날 출근했습니다.

그날 제가 받은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권고사직 통보였습니다.

 

20년 넘게 일한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마주하면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간호사로 일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힘든 시간을 버텼고, 1년 동안 쉬기도 했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고, 수간호사라는 자리까지 경험했습니다.

새로운 병원이 문을 여는 과정에도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복직 첫날 권고사직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이 상황이 완전히 실감나지는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허무한 마음도 있습니다.

20년 넘게 일을 했는데 직장이라는 곳은 결국 내가 원한다고 계속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월급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직장을 다니는 동안 월급이 계속 들어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월급을 받으면 생활비를 쓰고, 저축을 하고, 남은 돈으로 다음 달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권고사직을 경험하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직장이 나의 유일한 수입원이라면 직장을 잃는 순간 생활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직장을 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직장이 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안정적인 수입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만 그와 동시에 내가 가진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 그리고 월급 외에 어떤 수입원을 만들 수 있을지 미리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것이 제가 재테크와 부업에 관심을 갖게 된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직장인이 미리 준비해두면 좋겠다고 느낀 것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몇 가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는 비상자금입니다

직장을 다닐 때는 매달 월급이 들어오기 때문에 다음 달 생활비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소득이 끊길 수 있다는 상황을 경험하고 나니, 일정 기간 생활할 수 있는 현금성 자금을 준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가 적당한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가족의 규모, 고정지출, 대출 여부, 배우자의 소득 등에 따라 필요한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기준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내가 몇 개월 동안 소득이 없어도 생활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계산해보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월급 외 수입에 대한 공부입니다

당장 큰돈을 벌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블로그를 운영해보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온라인 판매를 공부하는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입니다.

저 역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아마존 셀링과 블로그 같은 분야를 더 적극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는 한 가지 직업에만 나의 미래를 맡기지 않는 것입니다

20년 넘게 한 직업에서 일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 부분을 더 크게 느낍니다.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가진 경험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쌓은 경험, 직장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 아이를 키우면서 얻은 경험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이 블로그에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아직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될지 정확하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도 있고, 그동안 생각만 했던 부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둘을 동시에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예전처럼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오래 다니면 된다'는 생각만으로는 제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돈을 관리할지, 월급 외 수입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실제로 어떤 부업을 시도해볼 수 있는지를 하나씩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도 이 블로그에 기록하려고 합니다.

잘된 이야기만 쓰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시간만 낭비했던 경험이나 예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갔던 경험, 생각보다 어려웠던 일도 솔직하게 남겨보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성공한 사람의 결과만큼 실제로 해봤을 때 어디에서 막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마치며

20년 넘게 간호사로 일하면서 저는 직장이 당연히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복직 첫날 권고사직을 경험하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직장은 중요합니다.

월급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내 미래를 모두 준비하기에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금씩 다른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출을 다시 살펴보고, 필요한 비상자금을 준비하고, 재테크를 공부하고, 월급 외에 만들 수 있는 수입원도 찾아보려고 합니다.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저도 지금부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직장인 재테크와 부업, 월급 외 수입을 직접 고민하고 시도하면서 알게 되는 것들을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권고사직이 제 인생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전환점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월급을 받는 동안에도, 월급이 없어졌을 때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

그 준비를 이제 조금씩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참고사항

이 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직장생활 경험과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직장생활, 재테크, 부업 등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상품의 가입 또는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하늘정원